금감원 사칭범에 속아 2억 날릴 뻔…경찰 끈질긴 설득에 피해 막아

광주 서부경찰, 보이스피싱 예방 우수사례 선정

광주 서부경찰서.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2억 원을 날릴 뻔한 시민이 은행원과 경찰의 기민한 공조로 피해를 막았다.

1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은행 지점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고객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는 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범의 말에 속아 기존 예·적금을 모두 해지하고 2억 원을 수표로 인출하려던 참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인출 목적을 묻자, A 씨는 "부동산 계약금"이라고 둘러댔다. 경찰이 증빙 서류 확인을 요청하자 A 씨는 "지금은 계약서가 없다"며 인출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1시쯤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파출소를 찾았다.

파출소 근무자들은 A 씨가 몇 시간 전 은행에서 인출을 취소하고 사라진 인물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파출소에 출동한 서부서 보이스피싱 전담팀은 A 씨에게 최근 발생한 금감원 사칭 사례를 설명하며 30분 넘게 설득을 이어갔다.

은행과 경찰의 공조로 A 씨는 사기 조직에 넘어갈 뻔한 총 2억 원 상당의 자산을 지킬 수 있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현장 경찰관, 보이스피싱 전담팀의 유기적인 협조로 피해를 막은 보이스피싱 예방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