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중마동 사전투표소서 시장 홍보영상 노출 논란

선관위 "선거법 위반 아니지만 송출 자제해달라"
광양시 "청사에 자동 송출 자료…불필요한 오해 유감"

광양시청에 마련된 중마동 사전투표소 로비에서 상영된 시정 홍보 영상.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광양=뉴스1) 김성준 기자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광양시청에 마련된 중마동 사전투표소에서 민선 8기 시장 홍보영상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중마동 사전투표소에서 현직 시장의 활동사진이 반복되는 영상이 송출됐다.

중마동 사전투표소는 광양시청에 마련돼 평일 9시부터 6시까지 자동으로 해당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일부 유권자들은 "재선에 도전하는 시장을 홍보하는 영상"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광양시는 곧바로 영상 송출을 중단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질의했다.

광양시 선거관리 위원회는 "통상적인 업무로 선거법 위반 사항은 아니나, 영상 송출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을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무소속으로 광양시장에 출마하는 박성현·박필순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현 후보는 "유권자가 표심을 결정하는 투표소 건물 내에서 현직 시장의 얼굴과 치적 영상을 노출한 것은, 그 의도가 무엇이든 선거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경위 조사와 관내 투표소 전체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필순 후보도 "시장의 직무가 정지된 시점에서 시청 자원을 동원해 특정 정치인의 업적을 홍보하는 것은 '관권선거'의 전형"이라며 "선관위는 의혹에 대해 즉각적이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발이 심해지자 광양시는 입장문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광양시는 "본관 로비의 시정 홍보용 디스플레이는 근무시작과 동시에 자동으로 영상이 송출되도록 설정된 통상적인 자료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시민들께 불필요한 오해와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영상을 송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