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K컬처에 열광…전남광주서 그 비법 찾아야"

나주서 전남광주특별시 문화관광 정책토론회
K마스터 엑스포·글로벌 한식학교 등 23개 정책 제안

26일 오후 전남 나주 영강동 어울림센터에서 전남광주 문화관광 대전환을 위한 정책 토론회 '시민, 전남광주 문화관광특별시대를 열다'가 열리고 있다. 2026.5.26 ⓒ 뉴스1 이수민 기자

(나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논의에 맞춰 문화관광 산업의 미래 전략을 제안하는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성장과 균형 문화관광 기획위원회는 26일 오후 전남 나주 영강동 어울림센터에서 전남광주 문화관광 대전환을 위한 정책토론회 '시민, 전남광주 문화관광특별시대를 열다'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현직 문화관광 담당자와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차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에게 제안할 문화관광 분야 23개 정책을 제안했다.

발제에 나선 이희승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교수는 "광주에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MICE 시설이 있고, 전남에는 갯벌·산·바다·정원·맛이라는 강력한 자원이 있다"며 "지금까지 따로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함께 운영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문화관광 산업을 단순 소비 산업이 아닌 '사람을 머물게 하고 청년을 남게 하는 성장 전략'이라고 규정하며 K문화관광과 MICE 허브 육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2030년까지 인바운드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국가 전략 속에서 국제회의·전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 거대한 흐름을 올라탈지 흘려보낼지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제조업 중심 산업만으로는 지역 경제를 버티기 어렵다"며 "관광·문화·MICE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핵심 전략으로 나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한식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남도의 음식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지만 아직 산업화는 부족하다"며 "르 꼬르동 블루(프랑스 요리학교)나 CIA(미국 요리학교) 같은 세계적 요리학교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슐랭 셰프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AI 산업과 여수 해양, 나주 미식, 전남 치유관광을 결합한 '융합형 MICE 전략'도 제시됐다.

이희승 교수는 "K마스터 엑스포와 해양 MICE 같은 융합형 프로젝트를 시그니처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며 "전남광주가 하나가 되면 G20 정상회의 같은 글로벌 메가 이벤트 유치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 지역의 빈집 약 7만 8000호를 리모델링한 '거버넌스형 숙박 모델' 아이템도 제안했다. 그는 "마을 협동조합과 청년 창업팀, 지자체가 함께하는 숙박 생태계를 만들면 4년 안에 마을호텔 100호와 청년 일자리 1000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AI클린 입찰 시스템 도입 등 의견도 나왔다.

안유성 대한민국 조리명장이 26일 오후 전남 나주 영강동 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 문화관광 대전환을 위한 정책 토론회 '시민, 전남광주 문화관광특별시대를 열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이수민 기자

이에 대해 안유성 대한민국 조리명장은 남도 음식의 산업화와 글로벌 브랜드화를 재차 강조했다.

안유성 명장은 "남도 음식은 아직 유명 향토음식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음식이 관광·교육·문화·콘텐츠·수출·창업이 결합된 미래 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찰음식은 세계 셰프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자산"이라며 "푸드테크와 발효, 사찰음식, 남도음식을 결합한 국제 미식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식은 문화이고 관광이며 산업"이라며 "남도의 밥상이 세계의 식탁으로 확장될 때 지역의 미래도 함께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컬쳐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이제는 K마스터에게 그 비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는데, 그 마스터들이 직결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며 "그것이 바로 2026년 광주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명장·명인 1000여명이 참여하는 K마스터 엑스포다. 명장과 명인의 기술이 모이는 엑스포 자체가 전남광주특별시의 미래 대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