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탱크데이'에 광주신세계 속앓이…정용진 아닌 백화점 계열

현지법인으로 개점 31주년…세금만 3300억 원 납부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영향시 '노잼 탈출' 차질 우려

정유경 신세계 회장(가운데)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부인 한지희씨의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2026.4.29 ⓒ 뉴스1 윤수희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 '탱크데이' 논란의 유탄을 맞게 된 광주신세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경영구조상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무관하지만, 이번 논란을 계기로 거세진 지역 내 반발 여론의 불똥이 광주신세계로 튀면서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광주신세계 앞에서는 20일부터 5·18단체와 시민단체의 항의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으로 5·18과 광주를 모독한 책임으로 정용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평소 정 회장이 '멸공' 발언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던 점을 강조하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와 광주신세계는 운영 구조상 관계가 없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 법인인 SCK컴퍼니는 이마트가 지분 67.5%를 보유한 이마트 계열사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4년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 간 계열분리를 공식화하면서 각각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광주신세계는 정용진 회장의 지분은 없고 65.5% 지분을 갖고 있는 신세계가 최대 주주로 알려졌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정유경 회장의 계열사라는 점에서 이번 스타벅스 논란과 무관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도 "스타벅스는 정용진 회장, 광주신세계는 정유경 회장의 사업이다. 같은 신세계라는 이름만으로 서로 연결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광주신세계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신세계는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으로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앞두고 있다. 200여 실 규모 특급호텔과 전망대,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와 여가시설 등을 통해 복합쇼핑몰이 없던 광주의 새로운 상업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의 교통영향평가 심의 단계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인허가 절차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스타벅스' 논란으로 사업 속도가 더욱 늦어질 경우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유통 대기업 중 최초로 현지법인으로 출발한 광주신세계는 31년 간 세금만 3300억 원을 납부하는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해 왔다.

개점 이후 지금까지 지역인재 희망장학금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총 3000여 명에 35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하고 광주비엔날레도 후원하는 등 '메세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