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후보 도박 논란'으로 성토장 된 토론

이정선 "도박은 범죄" 김대중 "1만~2만원 수준, 기억 안나"
장관호 "재판받고 수사받는 두 교육감" 강숙영 "EBS 만든다"

19일 광주KBS 토론740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정선 후보가 김대중 후보에게 녹취록을 제시하며 도박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광주KBS 유튜브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역대 첫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전체 후보자가 모두 참여한 토론회가 교육 수장의 도박장 출입을 놓고 진실공방 난타전으로 흘렀다.

19일 오후 광주KBS 토론740에서 강숙영·김대중·이정선·장관호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김해정 광주KBS기자의 진행으로 열렸다.

네 후보는 전남광주행정통합에 따른 교육통합 과제, 교권보호와 학교폭력 대책, 학군쏠림현상 대책 등 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정선·장관호 후보는 김대중 후보를 상대로 맹공을 집중한 반면 클린 정책선거 협약으로 사실상 동맹관계를 맺은 김대중·강숙영 후보는 상호 공격을 전혀 하지 않는 구도가 펼쳐졌다.

주도권 토론을 통해 첫 공격권을 쥔 장 후보는 김 후보에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교육브랜드 정책인 글로컬 미래교육을 가장 앞장서서 추진한 이유가 뭐냐"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우리 전남의 강점들을 세계와 함께 융합해 세계 수준 교육으로 가기 위한 행사로 세계 26개국 나라가 참여해 미래교육의 표본이 됐다"고 답변했으나 다시 장 후보는 "전남 미래국제고는 50여 명 미성년자 외국인 입학 예정자가 단 7명으로 줄어드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윤석열식 정체불명 글로컬 미래 교육이었다"고 지적했다.

19일 광주KBS 토론740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강숙영 후보와 장관호 후보가 질의를 주고받고 있다.(광주KBS 유튜브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장 후보는 '윤석열표 교육'에서 '도박장 출입 의혹'으로 공세의 변화구를 던졌다. 장 후보는 이정선 후보를 향해 "김대중 후보는 해외 출장 중 카지노는 갔지만 도박은 안했다고 했다. 최근 이 후보는 김 후보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정선 카지노도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이냐"고 김 후보를 에둘러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팩트 체크를 해야 한다. 문제제기를 단순히 비난이나 마타도어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검증의 칼날을 들이댔으나 장 후보는 "카지노 도박장에 출입한 교육감도, 비리에 눈 감은 교육감이 아이들에게 정직을 이야기할 수 없다"며 현직 교육감인 김·이 후보 두 사람 모두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도 자신의 주도권토론으로 김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2023년 6월 베트남 공무 출장 당시 카지노는 방문했지만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그 발언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와의 백브리핑(back briefing)에서는 오락 삼아서 1만원~3만원 정도는 했다고 말한 것은 기억하느냐"고 재차 물었고 김 후보는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가 부인하자 이 후보는 녹취록이 든 CD를 들어보이며 "김 후보가 도박을 했다고 분명히 말한 사실이 녹취돼 있다"고 압박하자 김 후보는 "1만~2만 원이 도박이라고 보느냐"고 항변했다.

이 후보가 "우리나라 형법에는 해외에서 카지노 도박을 한 경우 처벌하고 있다. 롯데 프로야구 선수 2명도 마카오에서 카지노 출입을 했다가 72경기 징계와 구단 제제를 받았다"고 밀어붙이자 김 후보는 "만약 했다면 그정도였을 것이다는 뜻일 뿐 기억나는 것은 없다"고 실제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재차 반론했다.

다시 이 후보가 베트남 외 호주나 미국에서의 카지노 출입 사실을 묻자 김 후보는 "출입 사실이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이 후보는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도 이 후보를 상대로 "전남광주 통합은 서로의 우열을 가지자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하나가 돼서 동반 성장하자는 것이고 우리끼리 우위를 다투는 건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다"면서 "그런데 이 후보는 광주 교육이 더 우수하니 전남도 광주처럼 만들겠다는 협소한 모습을 보여 아쉽다. 진짜 통합 비전이 있느냐"고 평소 전남보다 광주 학력이 높다고 과시했던 점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광주는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과 글로벌 기반 세계화 교육으로 전남과 경쟁할 이유가 없었다. 전남을 비교 대상으로 삼거나 우열의 대상으로 삼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함께 손잡고 나아갈 때 광주전남 교육이 수도권을 넘어 세계적 교육을 할 수 있겠다"고 답변했다.

강숙영 후보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전남광주 통합 EBS 공영 방송국을 설립해 도서벽지 어디서나 최고 수준의 맞춤형 인터넷 강의와 인공지능 자기주도학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답변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