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피습 현장 뒤늦은 환경 개선…광산구, CCTV·조도 보강 추진
경찰 진단 결과 최근 1년 강력·생활·교통 등 총 35건 범죄 발생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여고생 피습 사건 현장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되고 가로등 조도 개선 등 뒤늦은 환경 정비가 추진된다.
13일 광주 광산구와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6일 월계동 현장 일대에 대한 범죄 안전 진단을 실시했다.
진단 결과 최근 1년간 일대에서는 이번 여고생 피습 사건을 비롯한 강력·생활·교통 등 총 35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주변엔 보안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나무가 빛을 가리면서 인도 조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에 방범용CCTV 카메라 한 대가 설치돼 있지만 이번 사건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져 있어 선명한 식별이 불가능해 범죄 예방과 대응 측면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CCTV 설치를 요구해왔는데 대로변이라는 이유 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설치되지 않았다.
경찰은 진단 결과를 토대로 현장에 CCTV를 추가 설치하고 수목 정비, 조도 개선 등 환경 개선 조치를 광산구에 요청했다.
광산구는 비상벨이 함께 설치되는 양방향 CCTV 5대에 대한 설치 예산을 광주시에 요청했다. 비상벨이 작동하면 광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다만 예산 편성 여부에 따라 최종 설치 위치, 대수는 조절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7일 현장 추모 공간 운영이 종료되면 수목 제거가 이뤄지고 일대 보안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조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조도가 취약한 전자공고~보훈병원 방면에도 보안등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피습 현장은 경찰의 '순찰자 거점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사건 당시 순찰 체계와 함께 즉각적인 예방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구대 인력과 형사, 광역예방순찰대, 기동대 등을 투입해 현장 일대와 광산구 지역 남녀공학·여고 주변 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