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왜 호남 공천자대회 장소로 '강진'을 택했나

전남·광주·전북 지방선거 후보자 1000명 집결 예정
무소속 약진에 '안방' 위기…자당 후보 총력 지원사격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진군수에 출마한 차영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왼쪽)와 무소속 강진원 예비후보. ⓒ 뉴스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지방선거 호남권 승리를 다짐하는 대규모 공천자 대회를 전남 강진에서 개최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4시 강진 제2실내체육관에서 전남·광주·전북 공천자 대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정청래 당대표를 비롯해 호남권 시·도당 위원장과 후보자 등 1000여 명이 집결해 세 과시에 나설 예정이다. 행사는 공천장 수여와 필승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통상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던 광역권 통합 행사가 전남 남해안 끝자락인 강진에서 개최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무소속 후보의 기세가 매서운 강진군수 선거판을 다분히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강진군수 선거 구도에 대한 대체적인 분석은 민주당 차영수 예비후보가 고전하지만, 현역 군수이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진원 예비후보가 약진하며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강진에서 열어 자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흔들리는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8일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사문서 위조·행사,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강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한 선거판을 뒤집어보려는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하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를 앞선 데 따른 보복성 조치"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강 후보는 앞서 불법 당원 모집 의혹으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경선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차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중앙당이 화력 지원에 나선 격"이라며 "이번 공천자 대회가 향후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