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 임문영…1세대 IT 전문가, 대통령과 '동행' 인연

하이텔·나우누리 출신…성남시절·대선 때 보좌관·특위위원장
지역정치에 AI 바람 불지 주목…일부선 '지역민심 외면' 반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발탁인재 환영식에서 발탁인재 3호 임문영 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2026.5.6 ⓒ 뉴스1 유승관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출마로 공석이 된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면서 광주 정치권이 국회서 국가AI전략의 한 축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임문영 부위원장을 광주 광산을 보선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앞서 민주당은 임 부위원장 인재영입식을 갖고 정청래 대표가 직접 당 점퍼를 입혔다.

광주 출신인 임 부위원장은 1세대 IT전문가이자 이재명 대통령과 성남부터 대선까지 함께 동행한 인사다.

임 부위원장은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생 시절에는 학생운동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앨빈 토플러의 저서 '권력이동'을 탐독하고 인터넷과 정보화로 진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PC통신에 입사해서는 '하이텔 길라잡이'를 집필하고 나우콤 나우누리 대표 시삽(운영자)을 맡는 등 국내 1세대 IT전문가로 활동했다.

이재명 성남시정에서 정책보좌관을, 경기도정에서 정보화정책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대선서도 이재명 후보 디지털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수석과 함께 거론됐을 만큼 이 대통령의 'AI 쌍두마차'로 알려졌다.

임 부위원장은 인재영입 전까지도 페이스북에 AI산업 관련된 글들만 올리며 정치적 발언과는 거리를 둬 왔다.

지난달 24일에는 "코스피지수 6500 돌파로 말 그대로 꿀맛같은 시간이지만 너무 빨리 취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오픈AI의 스타게이트는 단일 사업에만 우리나라 1년치 예산인 700조 가까운 투자가 진행된다. 우리는 삼성과 하이닉스 등 반도체 호황일수록 어려운 때를 대비해 투자하고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 부위원장 공천은 광주를 'AI특화도시'로 성장시키려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GPU확보와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전력망 확충, 지자체간 이견 조율 등 다양한 현장 과제가 필요한 시점에서 'AI국회의원'이 지역에서 맡을 '미션'이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광주 광산을 소속 광산3 광역의원에 출마하는 김광란 후보 역시 AI솔루션과 제조플랫폼 전문기업 호남본부장을 맡아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모두 AI 전문가가 배치되는 진용이 짜였다.

정 대표도 임 부위원장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대한민국 초석을 다진 최고 전문가"라며 "하정우 전 AI수석과 함께 쌍두마차가 돼 국회서 AI입법 활동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부위원장도 영입식에서 "저를 키운 무등산, 광주로 돌아가 AI시대 가장 앞선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 부산의 하 후보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경쟁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처럼 기존 지역 조직과 계파와 무관한 인사가 AI전문분야를 바탕으로 지역정치에 도전하는 사례가 되면서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새판 짜기가 펼쳐질지 눈길이 간다.

반면 지역 정치와는 접점이 없는 인사다 보니 반발도 나온다.

광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전문가를 깎아내릴 의도는 없으나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가 반드시 지역 국회의원이어야 하느냐. 시민을 위해 헌신해 본 적 없는 전문가 국회의원이 보여준 무능과 무책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