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 아직 남아있는 흑두루미 한 쌍…이런 애틋한 사연이
"부부 사이 추정…건강 좋지 않은 한 마리 곁 지키고 있는 듯"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철새들의 터전인 전남 순천만에 북상 시기를 넘어서도 흑두루미 한 쌍이 남아있다.
30일 순천시에 따르면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는 10월 중순경 먹이활동을 위해 순천만을 찾은 뒤 다음 해 3월 북쪽 번식지로 이동하는 겨울 철새다.
그러나 최근 북상 시기를 훌쩍 넘긴 4월까지 순천만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흑두루미 한 쌍이 관찰되고 있다.
순천시의 모니터링 결과 관찰된 흑두루미 한 쌍은 부부 사이로 추정된다. 이 중 한 마리가 논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건강이 좋지 않자, 남은 한 마리가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흑두루미 한 쌍이 머물고 있는 곳은 복원 습지로, 어류와 갑각류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 당장 먹이 활동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건강이 악화돼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구조할 계획이다. 남겨진 한 마리는 북상하거나 짝을 찾아 지속해서 배회하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어 추후 행동 양상에 따라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관심과 응원은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흑두루미의 안전"이라며 "가까이 다가가기보다 멀리서 조용히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hit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