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특별시장 與 후보 민형배 1호 결재는…'통합 100일 실행계획'
성장·균형·기본소득 등 5대 원칙 제시
"정부 인센티브 20조 중 16조 기업 투자에 집중"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확정되면서 특별시 출범 이후 청사진과 핵심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형배 후보는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취임하면 첫 결재로 '통합 100일 긴급 실행계획'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민 후보는 "모든 일의 성패는 초기 단계가 중요하다"며 "통합 100일 긴급 실행계획에는 경제 위기 긴급 대응체계, 부시장 시민추천제, 지역 간 갈등 조정, 행정조직 등이 포함될 것이다"고 밝혔다.
통합 후 최대 쟁점인 청사 문제에 대해선 '3개 권역 분산형 체계'를 주장했다. 민 후보는 "광주시청사·무안 남악 도청사·순천 동부청사 체계를 확고히 실행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위치보다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론화를 통해 특별시장이 일하는 곳이 청사가 되는 구조를 만들고, 권역별 책임 부시장 체계를 운영하겠다"며 공식적인 '첫 출근' 청사나 주청사를 지정하진 않았다.
민 후보가 밝힌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5대 원칙은 △성장통합 △균형 통합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이다.
광주와 전남 동부·서부·중남부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도록 농어촌과 섬 지역에 대한 최소 보장과 우선 지원을 명문화했다.
또 AI와 에너지, 우주, 모빌리티, 반도체 등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과 '청년 AI 뉴딜'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별시를 기후 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세우고 에너지 자립과 RE100 실현을 약속했다.
주요 공약은 △특수저 시대(청년) △반도체 트라이앵글(산업) △16조 기업투자(재정) △미래도시 실험실(군 공항 부지) 등이 꼽힌다.
민 후보는 통합특별시를 태어나면 기회가 보장되는 도시 이른바 '특수저 시대'로 만들겠다는 청년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주거 분야에서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특별시가 부담하고 청년은 낮은 월세만 내는 구조를 도입한다.
창업 분야에선 빈 점포·빈집을 활용한 '청년창업 실험특구'를 조성하고, 기획서만으로 초기 자금을 지원하는 '실전 시드랩'을 운영한다. 실패 경험도 공식 포트폴리오로 인정해 재도전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취업 정책으로는 공백기 6개월 내 일·훈련·회복을 연결하는 '청년 첫걸음 보장제', 식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청년 한 끼 네트워크'를 내놓았다.
또 결혼·육아 분야에서는 축하금과 저금리 대출, 청약 가산점, 결혼 비용 정찰제 바우처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이 직접 정책을 설계하는 '청년결정정부'도 도입해 예산 편성권 일부를 청년에게 맡긴다는 계획이다.
산업 정책에서는 AI·반도체·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약속했다. '반도체 트라이앵글' 구상에 따라 광주는 연구개발과 설계를, 전남 동·서부권은 데이터센터와 생산기지를 맡는 구조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을 1kWh당 100원 수준으로 낮추는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남광주전력공사를 설립해 자체 전력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민 후보는 "저렴한 전기료가 기업을 끌어오는 핵심 요인"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투자 모델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정 전략으로는 특별시 인센티브인 총 20조 원 규모 재원 중 80%인 16조 원을 기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제안했다.
특별시가 펀드를 조성해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 수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다. 민 후보는 "1조 원 투자로 19조 원의 민간 자본을 유치해 320조 원 규모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 수익의 70%는 '생애소득' 형태로 시민에게 배당하고, 나머지는 인재 양성과 사회안전망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군 공항 이전 부지 활용 방안으로는 '미래도시 실험실'을 제시했다.
기후 대응형 수변공간과 생태복원 체계를 갖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재생에너지·자율주행·로봇 실증 특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250만 평 중 100만 평을 도시 숲으로 조성해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을 추진하고, 영산강 국가 정원을 연계해 생태·치수 기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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