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김영록 후보 지지…통합 난제 풀어갈 현실적 대안"

"민형배 후보 투명성과 도덕성에 회의"

주철현 후보가 29일 광주 조선대학교 서석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심층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3.30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9일 김영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입장문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김 후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경선 탈락 후 어떻게 하면 전남광주 통합과 미래를 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인가 생각했고, 많은 지지자로부터 이번 선거에 대한 입장과 선택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김 후보가 제가 제기했던 정치적 기준에는 미흡하지만 엄중한 시기의 전남광주가 한 걸음이라도 전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난마와 같이 얽힌 통합의 앞날을 생각하면 농어촌에 대한 감수성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겸비한 김 후보가 통합의 난제를 풀어갈 현실적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형배 후보에 대해서는 경선 기간 동안 불편한 마음을 느꼈다고 했다.

신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작에 가까운 막대그래프와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한 조직적 개입 등 민 후보 측이 보인 투명성과 도덕성에 대한 심각한 회의를 금할 길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어제는 이미 오래전에 이탈한 몇몇 신정훈 지지자의 사진이 첨부된 홍보물을 대량 유포하면서 '신정훈 캠프 합류'를 운운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처사"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동부권은 산업 위기, 다른 지역은 농어촌 소멸의 위기, 광주는 경제의 위기까지 총체적 지역위기를 단순한 의욕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전남광주 통합의 성패는 이재명 정부의 성패와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단 한 차례의 시행착오도 허용할 수 없는 절박한 현실에서 광역행정에 대한 경험, 포용과 협치의 정신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저를 지지해 주셨던 분들 가운데 저와 다른 의견이 있는 분이 있다면, 고심 어린 저의 입장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신정훈은 언제 어디서라도 오직 전남광주의 시도민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당부했다.

신 의원은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 경선에서 탈락,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 주자인 김영록·민형배 후보는 경선 패배 후 자택 칩거에 들어간 신 의원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