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표심' vs '정책 간담회'…與 광주 북구청장 결선 이색대결

미용실·SNS 앞세운 정다은…정책 간담회 중심 신수정
8~10일 권리당원·선거인단 투표 진행…10일 밤 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후보경선 결선에 진출한 신수정(왼쪽), 정다은 예비후보.(가나다순) ⓒ 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박지현 기자 = "이색과 정석이 맞붙었다."

두 여성 정치인이 맞붙는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후보경선 결선은 후보 간 선거운동 방식 차이로도 주목받고 있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청년 초선 시의원인 정다은 후보는 이색적이고 실험적인 생활밀착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정 후보는 몇 년간 길러온 긴 머리를 자르고 쇼트커트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당초 짧아진 머리를 보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지만, 이 역시도 정 후보의 표심잡기 방법이었다.

정 후보는 북구 지역 미용실을 찾아 머리를 조금씩 자르며 서비스를 받는 1시간여 동안 업주와 손님을 만나는 '미용실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인지도가 낮은 곳은 여러 차례 재방문한다.

정다은 후보 측은 "한 미용실의 경우 세 번 넘게 방문해 단발이 돼서야 사장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며 "머리카락 길이가 짧아질수록 인지도와 적합도는 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정다은 후보의 SNS 릴스 캡처. (SNS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2026.4.9 ⓒ 뉴스1

온라인에서는 숏폼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하루 2건씩 15초 분량 영상을 매일 SNS에 올린다.

실제 'coming soon' 영상은 약 13만 4000회, '정다은 북구청장 예비후보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약 4만8000회, '선거활동이 힘든 순간' 영상도 3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불법 정치 현수막 대신 손편지 형식의 글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상과 현장 경험을 담은 글을 매일 SNS에 올리며 유권자와 소통하고 있다.

반면 신수정 후보는 정책 중심의 정석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광주시의회 의장 재임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 기간에도 현장 정책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 지역아동센터, 공인중개사 등 직능별 간담회를 통해 현안과 요구를 듣고 이를 공약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지난 7일 광주 북구 태봉생활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북구청장에 도전하는 신수정 후보의 정책 간담회 모습. (SNS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2026.4.9 ⓒ 뉴스1

길거리 유세도 병행한다. 현장을 돌며 주민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역 상가를 돌고 주민을 만나는 것은 기본적인 선거운동"이라며 "당선 이후까지 이어질 정책 기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42만 인구를 책임지는 북구를 이끌기 위해 20년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현장에서 함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네거티브 없이 정책 중심 선거를 지향하고 있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시작된 결선은 10일까지 권리당원 ARS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10일 밤 발표될 예정이다.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 성격을 띠는 광주지역 정치 지형상 첫 여성 구청장 탄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