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광주, 비바람 견딘 벚꽃에 운천저수지 봄나들이 행렬
연인·가족들 벚꽃 배경 삼아 '찰칵찰칵'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강한 비바람에 올해 벚꽃은 못 볼 줄 알았어요."
이틀 연속 내리던 비가 그친 4일 오전 11시쯤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
광주지역 대표 벚꽃 명소 중 하나인 이곳은 저수지 둘레길을 따라 연분홍빛으로 물든 벚꽃 향연이 펼쳐져 있다.
밤새 내린 비와 강한 바람에 만개했던 벚꽃은 대거 떨어졌지만 벚꽃잎이 수북이 쌓인 산책로는 나들이의 향취를 더했다.
산책길을 걷던 시민들은 비바람을 버텨낸 벚꽃을 바라보며 "너무 예쁘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봄나들이에 나선 많은 연인들은 손을 잡고 호숫가를 거닐며 한가로운 토요일 오전을 보냈고, 부모들은 벚꽃을 배경 삼은 아이의 사진을 한장이라도 더 찍어주려 바쁘게 움직였다.
주민 신은혜 씨(39·여)는 "봄비가 일주일만 더 늦게 왔으면 좋을 뻔 했다. 만개한 벚꽃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봄기운을 느끼기엔 지금도 충분히 좋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김수지 양(17)도 "SNS에 올릴 인생샷을 누가 더 잘 찍는지 친구들과 내기했다"며 "30분간의 짧은 산책이었지만 공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지역 벚나무는 지난 29일 꽃망울을 터트렸고 같은달 31일 만발했다. 이는 평년보다 4일 이른 것이다.
이날은 벚꽃 만개 후 맞이하는 첫 주말이지만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광주·전남에는 20~100㎜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전남 동부권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5일엔 구름이 많은 날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낮 기온은 15~19도로 오른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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