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물꼬 튼 강기정 광주시장,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꿈 접었다

단일화 여론조사서 신정훈에 패배 '눈물'
"신정훈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최선"

신정훈 후보가 30일 광주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강기정 후보와 단일후보로 확정된후 두손을 맞잡고 있다. 2026.3.30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 물꼬를 트며 초대 통합특별시장에 도전했던 강기정 민주당 경선후보(광주시장)의 꿈이 무산됐다.

강 후보는 30일 오전 신정훈 후보와 함께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어 신 후보로의 단일화를 발표했다.

강 후보는 "신 후보와 난 40여년간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신 후보는 청렴성과 도덕성이 몸에 밴 훌륭한 정치인이자 행정가"라며 "처음 약속처럼 신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현직 광주시장인 강 후보의 초대 통합시장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6·3 대선 이후 시정 전반에서 각종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강 시장은 영산강 익사이팅존 설계 공모 특혜 의혹에 따른 시청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11년 만의 시내버스 파업 등으로 행정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대통령 타운홀미팅에서는 대통령 질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강 시장의 재선 가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작년에 기록적 극한 호우로 피해가 속출해 시정 부담이 더 커졌고,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장기화하면서 시민 불만도 누적됐다.

작년 12월 광주시 최대 현안이던 군공항 이전 합의를 이루고, 2019년 착공 이후 6년 만에 지하철 2호선 1단계 구간 상부 도로를 전면 개방하면서 강 후보 또한 반전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론조사 지표 역시 우호적이지 않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광주시장·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강 후보는 단 한 차례도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민주당의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 구도는 김영록·민형배 후보가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중위권이던 신정훈·강기정 후보가 단일화화면서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에 신·강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결정했다. 강 후보는 앞서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자신으로 단일화를 기대했었다.

신 후보와의 기자회견 내내 붉은 얼굴로 눈물을 삼킨 강 후보는 "그동안 내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신정훈과 함께, 신정훈을 통해, 강기정의 꿈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