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후보는 사무실 열고 현수막 붙이는데…왜 아직?"

민주당 출마 막힌 강진원 강진군수…조만간 '무소속' 결단 전망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오른쪽 두번째)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린 군정 수행 사진. ⓒ 뉴스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경쟁 후보들은 사무실도 열고 현수막도 붙이는데 왜 강진원 군수는 조용합니까?"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66)가 27일 오후 SNS를 통해 자신의 군정 수행 사진과 함께 전한 짤막한 문구다. 더불어민주당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경선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커녕 선거사무소조차 열지 않고 있는 자신을 향한 지지자의 발언을 빌려 쓴 표현이다.

강 군수는 자문자답을 통해 "그 궁금증 충분히 이해한다"며 "선거사무실을 열고, 현수막을 내걸며 선거운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게 더 중요한 것은 군정 현안과제와 민원 해결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진의 하루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군정은 멈출 수 없고, 군민 삶은 더더욱 멈출 수 없다. 오늘도 강진과 함께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앞서 불법 당원모집 혐의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던 강 군수는 이달 8일 진행된 민주당 전남도당의 강진군수 후보자 면접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후보자 면접엔 차영수 전남도의원(63)과 김보미 강진군의원(36·여) 등 2명만 참여했다.

강 군수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지난달 26일 인용한 '당원권 정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를 토대로 예비후보 적격심사를 다시 진행해 줄 것으로 당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이 강진군수 후보 경선 참여자 차영수, 김보미 두 후보를 확정하면서 강 군수는 향후 행보를 고심 중이다. 지역 정가에선 강 군수가 당내 후보 경선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군수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강 군수는 이달 10일 회견에서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군민 뜻을 직접 묻는 방향으로 향후 정치적 진로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거으로 해석됐다.

강 군수는 2012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서 강진군수에 당선된 뒤 재선을 거쳤고, 이어 2018년 3선 도전에 나섰지만 당시엔 당내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민주당이 금권선거 논란으로 강진군수 후보 무공천을 결정한 2022년 선거 땐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됐으며 2024년 복당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