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 중 화재…'3도 화상' 20대 사망

광주 빌라서 실내 충전 중 발화 추정
배터리 화재 최근 3년간 59건

지난 18일 오전 3시 38분쯤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난 모습.(광주 남부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의 한 빌라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로 20대가 숨졌다.

23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3시 38분쯤 광주 남구 월산동 한 빌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일가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20대 A 씨는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0일 숨졌다.

어머니인 50대 B 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이송됐고, 다른 가족 2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방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 과정에서 과열로 인한 이른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다량의 연기와 유독가스를 동반해 인명 피해 위험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리튬배터리 화재 주의 관련 광주소방본부의 포스터.

광주 지역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늘어나는 추세다.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련 화재는 총 59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16건, 2023년 20건, 2024년 23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유형별로는 전동킥보드 배터리(8건)가 가장 많았고, 캠핑용 배터리(7건), 전동휠 배터리(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당국은 △KC 인증 제품 사용 △정품 충전기 사용 △가연성 물질 주변 충전 금지 △취침 중 충전 자제 △충전 후 전원 차단 등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만큼 부주의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실내 충전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