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동부권 찾은 강기정-김영록, 의대 부속병원엔 온도차

김영록 "동·서부에 각각 대학병원 설립해야"…강기정 "쪼개지면 안돼"

강기정 광주시장(왼쪽)과 김영록 예비후보(오른쪽)가 16일 전남 순천시의회에서 전남 동부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참여한 김영록 예비후보(전남도지사 직무정지)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남 의대 부속병원'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김영록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10시 순천시의회를 찾아 '전남 동부권 6대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1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강기정 시장도 '전남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두 후보가 공약한 동부권 비전은 △반도체 산단 유치 △석유화학·철강산업 지원 △광역 교통망 구축 △전남 의대 설립 등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전남 의대 병원 설립과 위치 등을 놓고선 일부 이견을 보였다.

김 예비후보는 동·서부에 각각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강 시장은 '순천 설립'을 꺼내 들었다.

김 후보는 "지역민들이 2개의 부속병원이 유치될 것인가에 대해 의심하는 시선이 많다"며 "중앙에 어느 정도 결정권이 있는 분과 동부와 서부에 각각 병원을 유치해 달라고 확실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2개 설립은)결국은 재정문제"라며 "재정 인센티브로 병원 설립을 지원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첨단 의과대학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 시장은 "당장의 논란을 피하려고 의대와 병원을 절반으로 쪼개선 안된다"며 규모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로 '순천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약속했다.

강 시장은 "의대와 부속병원이 반으로 쪼개지게 되면 기초의학교수 확보, 의료인력 양성, 대학 규모와 수련병원 규모 유지 등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동부권에 부속병원을 설립해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산업보건, 소아·분만 의료까지 책임지는 의료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부권에는 재정인센티브 3000억 원을 활용해 대한민국 '빅5급' 병원격의 부속 병원을 유치하겠다"며 "대학과 전남도의 협약 내용에 따라 대학본부는 서부권에 둘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 후보는 최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갑)이 제안한 의과 대학 정원을 목포대와 순천대에 분할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두 후보는 "의과대학을 두군데 두자는 주장은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며 "의사 협회와 협의도 힘들고, 교수 확보, 인력 체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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