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선박업체서 46일 만에 협력업체 근로자 또 숨져(종합)

중량물 추락으로 40대 숨져…경찰·노동당국 조사
1월에도 아르곤 가스 질식사...반복된 산재에 안전관리 도마

16일 오전 9시 4분쯤 전남 광양시 한 조선소에서 40대 근로자가 추락하는 중량물에 깔려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광양=뉴스1) 김성준 박지현 기자 = 전남 광양의 한 조선 관련 공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월 질식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진 데 이어 46일 만에 다시 사망사고가 나면서 사업장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16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쯤 광양시 광양읍 한 조선 관련 공장에서 크레인으로 옮기던 중량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중량물에 깔린 협력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작업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사업장에서는 앞서 지난 1월 29일에도 선박 부품 제조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가 아르곤 가스를 흡입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지름 600㎜ 파이프 내부를 점검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질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 날 숨졌다. 해당 사건은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조사 중이다.

두 사고의 피해 근로자는 서로 다른 협력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사업장에서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반복되자 노동계는 현장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아르곤 가스 질식이나 중량물 추락은 산업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안전관리 대상"이라며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같은 사업장에서 노동자 두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선 사고 이후 재발 방지 조치와 현장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노동당국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지역에서 산업재해가 잇따르는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