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괜히 탔나'…광주 정치인 SNS '5·18 폄훼·왜곡' 몸살

'55만회 조회' 조호권 북구청장 예비후보 SNS 악플 홍수
5·18기념재단 "후보자와 정당, 혐오표현 대응 적극 나서야"

조호권 광주 북구청장 예비후보 SNS에 달린 광주 폄하 댓글.(조호권 SNS.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지역 정치인의 SNS가 지역감정과 혐오 표현으로 얼룩지고 있다.

11일 조호권 광주 북구청장 예비후보에 따르면 지난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려야돼' 시리즈를 선보였다가 중단하고 재차 업로드를 준비 중이다.

'살려야돼' 시리즈는 김영일 전북 군산시의원이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취지로 군산 각지를 찾아 심폐소생술을 하는 포즈로 땅바닥에 손을 짚고 "살려야돼"라고 외치며 소생술을 하는 시리즈다.

김 의원의 '살려야돼' 시리즈는 최대 300만 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SNS 알고리즘을 타면서 1500개의 댓글이 달리며 '짠하다' '군산 정말로 볼 것이 없다' '정치인 진입장벽 높다'는 등 반응이 잇따랐다.

조 후보 SNS도 광주 북구 상권이 어려운 용봉동 등에서 심폐소생술을 한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면서 최대 55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댓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조 후보 SNS엔 '따라 하지 마라' '민주당이 집권했는데 그 모양이냐'는 비난부터 '간첩 지역 분리하라' '북한 간접 체험' '좌파는 죽어도 돼' 등 노골적인 지역감정을 담은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격하는 합성영상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을 홍어와 합성해 흔드는 등 극우 진영 성향의 영상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에 대해 최경훈 5·18기념재단 진실기록부 팀장은 "정당과 후보자들도 선거 기간 인터넷상에서 광주를 폄훼하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5·18기념재단도 AI 모니터링 작업으로 유튜브나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에서 5·18왜곡 행위를 단속한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