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연구팀, '힘 감각'까지 구현하는 로봇 AI 기술 개발

6월 국제로봇 학술대회 'ICRA 2026'서 발표 예정

GIST 이성주 박사, 이규빈 교수, 이건협·노상준 박사과정생, 김강민 석·박통합과정생, 백승혁 선임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 이영진 석사과정생(왼쪽부터)(지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이규빈 광주과학기술원(GIST) AI융합학과 교수 연구팀이 사람이 물체를 만질 때 느끼는 힘의 감각까지 학습해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GIST가 밝혔다.

GIST에 따르면 이 기술은 사람이 작업할 때 눈으로 보는 정보뿐 아니라 손끝에서 느끼는 힘과 접촉 감각까지 함께 학습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손힘 측정 장치'(ManipForce)와 '주파수 인식 속도-감각 통합 AI 모델'(FMT)을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손힘 측정 장치'는 사람이 손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기록하면서 △2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작업 영상 △손목에 달린 센서로 측정한 힘과 회전력(Force–Torque) △손의 움직임과 위치 정보 등을 동시에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 장치는 물체와 손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하는 '3D 마커'와 장치 자체 무게로 인한 힘을 제거하는 '장치 중력 보상 기능'을 적용해 실제 접촉에서 발생한 힘만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연구팀은 영상과 힘 데이터의 기록 속도가 서로 다르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MT을 개발했다. FMT는 서로 다른 센서 주파수의 데이터를 분석한 뒤 비교·통합해 학습하는 AI 모델이다.

이를 통해 로봇은 물체의 위치와 접촉 상황을 동시에 이해하고 접촉이 많은 정밀 조작 작업에서도 더 안정적인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카메라 영상에만 의존하던 기존 로봇 학습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힘 감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학습 프레임워크를 제시한 것"이라며 "섬세한 힘 제어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활용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지도하고 이건협 박사과정생 등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6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로봇공학 분야 국제학술대회 'ICRA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의 이전 관련 협의는 GIST 기술사업화실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