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강위원, 한준호에 "용인 반도체산단에만 매달리지 말라"
수도권 일극주의 지적…"국가경쟁력은 호남에 있어"
김영록 전남지사도 "李대통령, 광주·전남 염두했다"
- 서충섭 기자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호남 친명(親이재명) 인사인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경기 용인 반도체 산단의 조속한 조성을 촉구한 경기도지사 예비 출마자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다.
강 부지사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인에서 멈춘 360조 반도체 산단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한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강 부지사는 "한 의원은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정치 리더이자 호형호제하는 동지임에도 할 말은 해야겠다. 이건 아니다"라며 "한 의원은 수도권 산업 패권보다 국가전략을 고민해 새로운 전략을 선포할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경쟁력은 에너지와 물이 승부처다. 용인 산단 토지 매입 지연 사태는 전력과 막대한 용수를 구할 수 없다는 데 (원인이) 있다"며 "수도권 일극 주의에 매몰돼 타지역 희생과 천문학적 송전 비용을 강요하는 방식은 이제 유효기한이 끝났다"고 말했다.
강 부지사는 "진정한 국가경쟁력은 준비된 호남에 있다. 전국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지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의 성지"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했다.
이어 "용인은 물 부족 리스크로 발을 동동 구르지 않느냐. 전남은 하루 130만 톤 물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인에만 매달리지 말고 이제는 판을 바꾸자.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 심장은 전남광주특별시가 되겠다"며 "수도권 정치인들도 솔직해져라. 한 의원만큼은 경기도를 품되 대한민국 국가전략을 더 크게 지휘하라"고 주문했다.
정무직 부지사인 강 부지사는 앞서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호남특보단장을 맡은 친명 인사다.
강 부지사의 주장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남·광주 유치를 강조하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전남·광주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남부권 반도체 벨트가 필요하다. 광주 군 공항이 이전한 자리에 판교 테크노밸리를 능가하는 500만 평 규모 산단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용인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아니라고 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광주·전남에서 한번 만들어보자는 것이 대통령의 속뜻이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땅도 전기도 준비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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