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하는 홍보 현수막 대신 매일 손편지로 유권자와 소통
'광주 북구청장 도전' 정다은 광주시의원 눈길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매일 한 장씩 손 편지를 쓰며 유권자와 소통하는 정치인이 있다.
주인공은 정다은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 제2선거구)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개인 SNS에 직접 쓴 손 편지를 매일 게시하며 유권자와 소통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흔히 볼 수 있는 얼굴 알리기식 홍보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편지의 내용은 거창하지 않다. 동네 청소를 하며 느낀 소회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든 심경, 일상에서 만난 시민들에 대한 단상까지 소재는 소소하다. 형식 역시 꾸밈이 없다.
정 의원이 이 같은 방식을 택한 이유는 현수막을 둘러싼 문제의식 때문이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불법 현수막 난립에 대해 그는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불법 현수막을 걸어 당선된다면, 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가서 어떻게 불법을 단속하겠느냐"고 설명했다. 당선을 위해 불법을 묵인하는 관행이 결국 행정 전반의 기준을 흐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원칙론은 그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정 의원은 8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길을 두고 굳이 정치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그는 편지로 "아이가 유치원에 간 뒤 아이의 친구들까지 행복해져야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눈·비 오는 날 다른 사람들은 우산 없이 맞고 있는데, 우리 식구만 우산 쓰고 있다고 행복할 수 없다. 이 사실이 변호사를 그만두고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정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법률자문위원으로 참여해 관련 사건 검토와 자문을 맡았다.
2024년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들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서 피해자 지원과 절차 대응에 관여했다.
광주시의회에서는 초선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했으며, 제9대 후반기 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의회 운영 전반을 총괄했다. 오는 6·3지방선거에서 광주 북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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