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난해 평균기온 15도…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6~10월 고온 현상…'폭염-호우' 패턴 반복
광주·완도·고흥, 가장 이른 열대야 관측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해 7월 28일 시민들이 광주 북구청 사거리 신호등을 건너는 모습. 2025.7.2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지난해 광주와 전남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의 연평균 기온은 15도를 기록했다. 2024년(15.9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었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기온이 역대 1~2위를 기록하며 여름과 가을에 고온 현상이 지속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며 이르게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됐고, 10월까지 이 영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폭염일수는 32.4일, 열대야 일수는 28.6일로 평년에 비해 각각 4.3배, 2.5배 많았고 이들 일수 모두 역대 2위에 올랐다.

완도(44일), 고흥(41일), 장흥(35일), 해남(29일)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일수가 기록됐다. 광주(6월 19일), 완도(6월 20일), 고흥(7월 5일)에서는 가장 이른 열대야가 관측됐다.

해수면 온도 역시 17.7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가을철에는 해수면 온도가 22.7도까지 올랐는데 10년 평균보다 1.4도 높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강수량은 1394.4㎜로 평년과 비슷했다. 장마 기간은 13일에 그쳐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강수는 7월 중순과 8월 전반에 단기간 기록적인 호우가 집중됐고 폭염과 호우 패턴이 반복되는 이상 기후 현상이 관측됐다.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이며 광주 남구와 나주, 보성 등 13개 지점에서 1시간 최다 강수량이 80㎜를 넘기도 했다.

정현숙 광주지방기상청장은 "짧은 장마, 이른 폭염, 단기간 기록적 호우 등 이례적 기후 현상을 빈번하게 체감한 한 해였다"며 "기후위기 시대 급변하는 현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