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제조업체 "내년 1분기도 흐릴 것" 전망

여수상의조사…BSI '49.3'으로 3분기 연속 하락

여수상공회의소.(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은 2026년 1분기에도 기업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결과, 전망치는 49.3으로 전 분기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는 73개 사가 응답해 회수율은 39.2%였다.

BSI는 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상회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석유화학 연관 업종은 56.4로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제조업은 41.2로 전 분기 대비 10.5포인트 하락했다.

여수상의는 석유화학 구조개편과 관련해 정책 지원이 뒤따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심리적 완충 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둔화 장기화에 따른 물량 감소와 고용불안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불경기가 지속되는 점도 일반 업종의 기대치를 낮춘 원인이 됐다.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장은 "석유화학산업은 구조재편 방안이 제출돼 불확실성이 줄긴 했으나 중국·중동발 물량 유입으로 국제 가격 경쟁이 더 거세져 실물 여건 개선이 어렵다"며 "일반 업종의 경우 산단 경기둔화가 지역 수요, 매출, 고용으로 빠르게 번져 체감 악화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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