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하면 빈 부지에 뭘 지을까…시민 의견 수렴
'실리콘밸리·랜드마크·주거 공간·지속가능 도시 조성' 등 제시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18년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6자 협의체를 통해 '이전 합의'를 이루면서 광주시가 군 공항 이전 이후 부지 활용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광주시는 24일부터 26일까지 광주온(온라인설문조사)을 통해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한다.
설문에는 '광주 군 공항 부지를 향후 어떻게 개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담겼다.
광주시는 '첨단 미래산업 중심의 광주형 실리콘밸리 조성', '광주만의 매력을 나타낼 수 있는 문화·관광·랜드마크 조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생활 중심 공간 조성', '녹지·환경·공공성이 어우러진 지속가능 도시 조성'을 보기로 들었다. 기타의견은 직접 입력할 수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언급했던 광주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제외하면 개발의 큰 틀만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미래형 실리콘밸리는 공합 통합 이전 후 기존 248만평 부지에 마륵동 탄약고 부지 11만평까지 더해 연구개발과 산업 활동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현재 종전 부지 활용 방향으로 △AI 산업 △헬스케어 △문화·예술 △숲 등 4대 콘셉트를 설정해 놓은 상태다. 세부사항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설문은 방향성 자체를 설정하는 데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취지로 보인다.
군 공항 이전부지 확정을 위한 절차상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앞으로 군 공항 이전을 위해선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이전 후보지 선정,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심의,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 투민투표, 유치신청, 이전부지 선정 등의 법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의 진행', '무안군민 등 지역민의 충분한 의견 반영',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는 조정 노력',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결정', '기타의견' 선택지를 뒀다.
군 공항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가장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군 공항 이전 및 종전 부지 개발을 위한 전담조직 강화', '이전 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소통 및 신뢰 형성', '중앙정부의 재정적, 행정적 책임 강화'를 제시하는 등 정책 방향성을 시사했다.
설문에는 6자 협의체의 성과를 묻는 말과 이전 합의까지 광주시의 노력 중 가장 큰 의미를 꼽는 질문도 포함했다.
한편 광주시는 종전 부지 개발과 관련한 과거 용역 결과가 현재의 정책 환경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내년에 새로운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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