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어떡해" 1주기 앞둔 여객기 참사 유가족, 울음 쏟아내
시민분향소 29일까지 전일빌딩 245 1층에 마련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아이고 어떡해…"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일주일을 앞둔 22일.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1층에는 떠나간 이를 생각하는 유족들의 깊은 그리움이 감돌았다.
담담한 표정으로 분향소에 들어섰던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10명은 헌화를 위해 하얀 국화꽃을 손에 들자 억눌렸던 감정이 터진 듯 울음을 쏟아냈다.
이들은 단상으로 한발짝도 떼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수 분간 흐느끼며 눈물을 보였다.
누군가는 국화꽃에 얼굴을 파묻고, 누군가는 한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새어나오는 울음을 막으려 애썼다.
쉼 없이 흐르는 눈물은 연한 베이지색 마스크가 짙은 색으로 물들 때까지 이어졌다.
유족들은 겨우 마음을 추스른 후 헌화와 묵념을 했다.
그러나 고개를 들어 눈앞의 위패를 마주하자 또다시 울음과 통곡이 번졌고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같이 위로하고 힘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마련된 여객기참사 분향소는 29일까지 8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헌화·묵념으로 희생자들을 기릴 수 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는 2·19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모인 9개 재난참사연대와 함께 '여객기 참사 문제 해결을 위한 재난피해자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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