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을까' 시장직 건 도로개방, 강기정 광주시장 '폭풍SNS'
16차례 포스팅…"도로 넓어지니 과속 심하다더라" 너스레도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도로개방을 놓고 시장직까지 걸었던 강기정 광주시장이 약속대로 도로개방이 이뤄지자 16차례의 '폭풍SNS'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강 시장은 22일 광주시에서 도로개방 추진 경과보고 행사를 통해 "그 동안 불편과 피해를 감내해 온 광주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어려움 속에서 영업을 이어온 소상공인들께는 송구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강 시장은 직접 차량을 타고 1공구부터 6공구에 이르는 개방 구간을 차례로 점검했다.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구간은 △1공구(시청~운천저수지), △2공구(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 △3공구(월드컵경기장~무등시장), △4공구(무등시장~양림휴먼시아A), △5공구(양림휴먼시아A~산수시장), △6공구(산수시장~효동교차로)로 구성됐다.
강 시장은 직접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시시각각 <1보>, <2보> 형태로 도로 개방 상황을 페이스북에 전했다.
운천저수지 구간에서는 "내년 봄에는 벚꽃축제도 할 수 있습니다"고 반겼고, 지장물이 가장 많았던 CBS-금호지구 앞에서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차로를 개방했더니 무단횡단이 많아진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광대 4거리 앞에서는 신호 대기가 7번까지 걸렸다거나, 남광주 고가도로 구간에서는 폭우로 두 달간 양수 작업을 해야 했다며 공사 과정에서의 고충을 전했다.
그러는가 하면 도로가 넓어지니 과속이 심하다고 경찰이 지적한다며 과속을 자제하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그렇게 강 시장은 1시간 가량 걸친 현장 탐방 동안 16건의 SNS 게시글로 개방 상황을 전했다.
강 시장은 지난 7월 22일 광주 북구 광주교통문화연수원서 열린 시민공청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로 불편 민원이 계속된다"며 "12월 22일까지 도로포장이 완료되지 않으면 시장을 그만두겠다"고 발언하며 정치적 명운을 걸었었다.
약속한 날짜가 도래하면서도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자 시민들은 "그냥 발언 철회하고 계속하겠다고 해라", "오세훈 서울시장도 아니고 시장직을 거느냐"고 우려했었다.
도로 포장을 마친 광주시는 공사구간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내년 1~2월간 상생카드 추가 환급을 시행하고 2000억 원 규모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추진하는 등 피해 보상 절차에 나선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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