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구조물 보강 작업 진행(종합)

안전 확보된 구역서 굴착기 이용해 장애물 제거
구조대 56명 투입해 수색 예정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로 구조물 안정화와 보강작업을 위해 수색작업이 멈춰있다. 2025.12.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구조당국이 구조물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2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안전한 내부 진입을 위한 구조물 안정화와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은 남측 방향 H-빔이 매몰 지역 안쪽으로 기울어져, 와이어 4개를 설치해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또 북쪽은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지지대 1개와 와이어 3개를 설치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H=빔과 분리된 PC빔 중 가운데 2개를 우선 제거한다. 이는 해당 지역에 매몰된 근로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PC빔 제거와 함께 콘크리트 타설용 철근을 제거하면서 현장 안정화 여부가 확인되면 구조대원을 본격적으로 투입한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안전이 확보된 구역에 대해 굴착기를 이용해 장애물 제거에 나서고 있다.

수색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구조물을 긁어내고 산소 절단기 등을 이용해 철근을 잘라낸 뒤 크레인으로 자재를 들어내는 작업이 반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매몰된 근로자 2명을 찾기 위한 구조대원 56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색조와 RIT, 대기조, 휴식조 등 4개조를 편성해 지속해서 교대 투입한다.

구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 등 첨단 장비와 동력 절단기, 해머드릴, 플라스마 절단기 등 장비를 대량으로 투입한다.

이와 함께 전담 직원을 배치해 실종자 가족 등의 심리와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살피고, 실시간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구조 내용 등을 전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잔해물 제거와 함께 구조대원이 함께 투입돼야 수색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며 "구조물과 철근 등을 제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확한 수색 재개 시점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대한 빨리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색과 구조 활동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선 건물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지만 숨졌고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