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출생 지원책 성과"…출생증가율 2개월 연속 특광역시 1위
1~9월 출생아 4878명…2514억 투입해 결혼·임신·육아 지원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올해 출생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하면서 출생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광주시는 1~9월 출생아 수가 487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19명) 증가해 출산율 회복세를 보인다고 3일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올해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출생아 수는 55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1% 증가했다. 출생 증가율은 특광역시 중 1위, 전국 17개 시도 중 3위다.
광주는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특광역시 1위를 유지했다.
아이·임신부 가사 돌봄 등 올해 확대된 돌봄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10월 아이 돌봄 서비스 이용 가구는 2524곳으로 전년보다 215가구(9.31%) 늘었다. 지원 대상도 중위소득 150%에서 200%로 확대됐다.
임신부 가사 돌봄 서비스 이용자도 같은 기간 1590명이었다. 시가 지난해보다 지원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린 결과다.
광주시는 올해 저출생 대응 예산 2514억 원을 투입해 결혼·임신·육아·돌봄·일 가정 양립까지 아우르는 '광주 아이 키움 2.0'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출생가정 상생 카드, 손자녀 가족 돌봄, 입원 아동 돌봄, 공공 심야·달빛어린이병원,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 다양한 정책이 포함된다.
광주시는 올해 7월 결혼·출산·양육 친화 도시 조성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출생의 기반이 되는 혼인 건수도 증가세를 보이며 1~9월 4540건으로 전년보다 8.6% 늘었다.
시는 내년에도 돌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정책으로는 △아이돌봄 서비스 소득 기준 상향(중위소득 200%→250%) △부모 부담 경비 지원 연령 확대(3·5세→3·4·5세) △급식비 단가 인상 △0세 반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3:1→2:1) △0~2세 보육료 인상 △3~5세 누리과정 추가 지원 연령 확대(4·5세→3·4·5세) △아침 돌봄 수당 지원 등이 추진된다.
이영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2032년까지가 저출생 추세를 되돌릴 골든타임"이라며 "혼인과 출생 증가 흐름이 이어지도록 촘촘한 출산·양육 지원을 통해 '엄마·아빠가 맘 편한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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