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신정훈 의원, 시의회 의결 정치적 이용 말라"

전남 여수시의회 전경. (여수시 제공)2022.1.3/뉴스1 ⓒ News1
전남 여수시의회 전경. (여수시 제공)2022.1.3/뉴스1 ⓒ News1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가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화순)을 향해 "지방의회의 결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라며 유감을 표했다.

여수시의회는 28일 제25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철회 촉구 건의안'을 부결시켰다.

시의회는 "개정안에 대한 찬성이 아니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고 안건 수정 후 재발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부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어촌 지역의 불편 해소라는 개정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지역별 상권 구조는 고려하지 않은 채 가맹 대상을 대형유통업체까지 확대하는 것은 지역사랑상품권 제도의 본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숙의는 배제된 채 여수시의회의 의결 과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신정훈 의원의 태도는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외면하고 지방의회의 결정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여수시의회의 '지역사랑상품권 개정안 철회 건의안 부결'에 대해 신정훈 의원이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선택한 결단"이라는 환영의 메시지를 내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시의회는 "의결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지역 실정에 따라 필요한 범위만 조정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