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무원 기간제 무더기 채용 '부당'…감사원, 순천시에 징계 권고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오천그린광장 관리단에 퇴직 공무원을 기간제로 채용한 것은 부당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감사원이 공개한 '감찰정보 등 공직비리 점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순천시 출연기관인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23년 오천그린광장 관리단에 기간제 근로자 21명을 채용했다.
순천시에서 조직위로 파견된 공무원 A 씨는 퇴직공무원 21명을 조직위 직원으로 채용하고, 채용할 수 있는 것처럼 안건을 작성해 이사회에 상정했다.
순천시는 2024년에도 퇴직공무원 20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퇴직공무원에게 유리한 채용 계획을 작성하고 서류심사 점수를 부당하게 부여하거나 면접시험에서 순천시 근무 경력을 묻기도 했다.
A 씨는 절차를 진행할 시간이 부족해 퇴직공무원을 채용했다고 주장했지만, 감사원은 A 씨가 이전에도 채용 결재를 하는 등 채용 업무를 진행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은 순천시에 A 씨를 관련법에 따라 징계 처분하고, 기간제 근로자 채용 시 공정성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주의를 내렸다.
순천시는 지난 2021년 순천만잡월드 위탁운영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영세한 업체가 공모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입찰 자격을 변경한 일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를 받았다.
감사원은 "특정 업체를 배제하기 위해 정량평가 점수를 잘못 부여하는 등 입찰 관련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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