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연구'…국내 최초 국제 학술지 등재

순천만 흑두루미.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순천만 흑두루미.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순천시는 순천만 흑두루미에 대한 연구가 국내 최초로 국제 전문학술지(SCIE)에 등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순천시가 제공해 온 먹이와 서식지가 흑두루미와 기러기류의 공존을 가능하게 한 요인임을 조사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2일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흑두루미 관련 국내 연구가 국제 저널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 따르면 흑두루미는 탐조대 기준 100~150m까지 접근하는 등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순천만의 서식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향후 위치추적, 먹이활동 범위, 휴식 패턴 등 더욱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연구에 참여한 전남대학교 이주현 박사는 "20여년간 순천만을 찾아온 흑두루미를 연구하고 그 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이번 사례는 국내외 철새 보전 정책 수립에 매우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는 8180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