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벼농사도 짓고 태양광 발전도 하고…매출 8배↑"
'영농형 태양광 실증재배' 첫 결과…합리적인 모델 제시, 농가소득 증대 기대
- 김태성 기자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영암군에서 논에 벼농사와 태양광발전을 병행, 8배 넘게 매출을 올렸다는 실증 결과가 나왔다.
12일 영암군에 따르면 '영농형 태양광 실증재배' 첫해가 성공적이었다는 결과물이 나왔다.
전국에서 실시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재배는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그 위에서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농지 다목적 활용 △농업경쟁력 강화 △친환경 에너지 확산 등을 추구한다.
영암군은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직영 논 1000㎡ 면적에 45㎾ 규모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6월 이앙을 시작으로 벼 재배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는 실증재배에 나섰고 최근 수확까지 마쳤다.
실증 재배 결과 태양광 설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벼 수확량은 21% 줄었지만, 1년 태양광발전 매출 추정액이 이를 상쇄하고도 약 872만 원 증가한 결과를 얻었다.
벼농사만 지은 논에서는 총 668㎏, 실증 논에서는 이보다 143㎏ 적은 총 525㎏ 벼가 수확됐다. 올해 농협 벼 수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117만 원, 92만 원으로 그 차액은 25만 원 정도다.
대신 실증 논에서 생산된 전기는 4만 8499키로와트시(kwh)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계통한계가격(SMP)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평균 185원/kwh를 적용하면 예상 발전 매출액은 897만원 선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영농형 태양광 실증 논에서의 연간 벼와 전기 총매출은 989만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벼농사 매출의 8.4배가 넘는다.
영암군은 이런 실증 결과가 태양광발전 설비·설치 비용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단서를 달았다.
군은 앞으로 2년간 실증재배를 이어가며 벼 수확량 안정성 확보, 재배기술과 농작업 여건 개선 등을 종합 검증할 예정이다.
우승희 군수는 "영농형 태양광 첫 실증재배로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얻었다"며 "군민에게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합리적 모델 제시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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