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바이오진흥원 "멀쩡한 장비 특정업체 임대" vs "노후 장비 활용한 것"
이규현 도의원 "기관 설립 목적 저버린 결정…투명성 필요"
진흥원 "노후 장비 효율적 활용…특혜 아냐"
-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바이오진흥원이 공공장비를 특정 민간업체에 독점 임대하고, 해당 센터장을 승진시키는 등 불공정한 행위로 전남도의회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전남도의회 이규현 의원(더불어민주당·담양2)은 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바이오진흥원은 2024년 12월 전남 곡성 친환경센터의 유일한 생산설비인 '친환경 농자재 시험생산 장비'가 사용 가능한 상태임에도 가동을 멈추게 하고, 이 장비를 특정 민간업체 한 곳에 독점 임대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비상식적인 결정을 내린 센터장이 승진한 것은 진흥원의 인사 운영이 얼마나 불투명한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관련 지시자와 관리책임자 전원에 대한 감사를 즉각 실시하고, 피해를 초래한 승진 인사 절차 전반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6일 설명자료를 내고 "지적된 장비가 이미 15년 이상 사용된 노후 설비로 잦은 고장에 따른 해당 임직원 안전과 위험에 노출될 우려, 생산 실패 시 배상책임 등이 과다해 정상적인 가동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입주기업이 요청해 유지·보수 조건으로, 공개 절차 및 내부 심의를 거쳐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인사 관련 지적에 대해서도 "센터장 인사 조치는 관련 규정과 인사위원회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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