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65일 여정 마무리…"포용디자인과 삶 큰 공감"

19개국 163점 전시…"지역사회와 연결된 디자인 해법 제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아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관람하는 모습. 2025.9.1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가 6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전시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열었다.

행사는 전시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폐회사와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격려사로 진행됐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난 8월 30일 개막해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주제로 19개국 429명의 작가, 84개 기관이 선보인 163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개막식에서 선언된 '광주 포용디자인 매니페스토', '국제 심포지엄',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 '광주 도시철도 포용디자인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광주 포용디자인 매니페스토에는 '디자인은 모든 인간을 품는 힘이자 창조의 원천이며, 모든 사람의 권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함께 디자인하고, 함께 살아가다(Design Together, Live Together)'를 주제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토마스 가비 세계디자인협회(WDO) 회장, 라마 기라우 유럽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Europe) 회장 등 세계적 명사가 발제자로 참여, 포용디자인 가치와 실천을 조망했다.

전 세계 6개국 14개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 40여 명이 참가한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는 학생들이 직접 사회 문제를 도출하고 디자인으로 해결점을 제시하는 협업의 장으로 진행됐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29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프레스 투어를 갖고 19개국 429명이 참여한 163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2025.8.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포용디자인은 일상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사회 구성원 간 연대와 배려를 확장한다.

전시는 언어, 문화, 교육, 감각의 차이를 넘어서 각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누구나 동등한 선상에 설 수 있는 디자인을 보여줘 가족 단위, 장애인과 학생 단체 관람객이 많았다.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2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삶'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관절염을 앓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디자인한 '옥소 굿그립 감자칼' 등 실생활과 밀접한 포용디자인 작품도 전시됐다.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방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9월 5일,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9월 12일 전시관을 찾았다.

개막 전 4개월 동안 광주·전남 디자인 학생들로 이루어진 KDM+(코리아디자인멤버십 플러스) 회원들과 최태옥 코디네이터(디자인바이 대표)가 조사·연구한 광주 도시철도 포용디자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광주송정역에 적용될 예정이다.

윤범모 대표이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동시대에 던진 유의미한 화두인 '포용'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전시였다"며 "전시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