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딴 구실잣밤나무 열매 구워 먹으니 맛있어요"

정남진수목원 찾은 관람객 열매 채집 등 체험
콘텐츠페어·국화축제 등도 전남 곳곳서

1일 전남 장흥군 정남진수목원에서 구실잣밤나무 열매들 들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2025.11.1/뉴스1 박영래 기자

(장흥=뉴스1) 박영래 전원 기자

"구실잣밤나무 열매, 구워 먹으면 맛있어요."

1일 전남 장흥 정남진수목원서는 제1회 천년나무 열매축제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남도와 장흥군이 공동 주최한 행사는 '천년의 숲, 열매로 이어지다'를 주제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의 가치를 되새기며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다.

참가자들은 모과나무, 느티나무, 편백, 황칠나무, 구실잣밤나무, 굴거리나무, 동백나무 등 다양한 수목의 열매를 직접 채집하며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신비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구실잣밤나무 종자 등을 구워 먹으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채집한 씨앗으로 반려목 만들기(화분 만들기), 우리 집에 천년나무 심어보기 등의 체험에도 관심을 가졌다.

수목원은 참가자들에게 동백나무·구실잣밤나무·굴거리나무 묘목을 무료로 제공해 가정에서도 숲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장용기 정남진수목원 대표는 "자연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생명의 순환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남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장흥에서는 상상과 확장을 통해 무한한 콘텐츠의 여정을 제시하며 로컬의 힘을 과시할 '2025 전남콘텐츠페어'가 전날 장흥 빠삐용zip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강진에서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2일까지 진행된다. 강진군은 선착순 1500팀을 대상으로 반값여행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1500팀에 강진에서 여행하고 소비한 비용의 50%를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개인 참여자는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팀 단위 참여자는 최대 20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순천에서는 이날부터 9일까지 2025 순천만갈대축제가 진행된다. 순천만습지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지 7주년을 맞아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와 국제적 브랜드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남 미남축제는 2일까지, 함평 국향대전은 9일까지 열린다. 영암 기찬랜드 일원에서는 전날 개막한 월출산 국화축제가 16일까지 이어진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