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호남서 국힘에 밀린다? 사실 아냐"…광역의회 비례 쟁탈전 촉각

"'호남 샘플' 많은 여론조사일수록 지지율 높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2025 국민미래포럼 '선도국가로의 퀀텀점프 : 과학기술이 여는 새로운 성장’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당의 호남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밀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진화에 나서고 있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호남에서 국민의힘에 밀린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게시글 4개를 연달아 올리는가 하면 '#국힘에안밀려'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그는 최근 KBC광주방송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광주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무선 ARS 100%, 95% 신뢰수준에 ±3.1%.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광주 시민들은 정당지지도와 관련해 민주당 65%, 혁신당 10.3%, 국민의힘 7.8%, 개혁신당 4.1%, 진보당 2.6% 순으로 답했다.

앞서 지난 9월 뉴스1광주전남본부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광주 거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9월 5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무선ARS 100%,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65.9%, 혁신당 10.1%, 국민의힘 7.3% 순이었다.

반면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호남 응답자 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CATI방식·표본오차±3.1%p·응답률 12.3%)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호남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67%, 국민의힘 11%, 혁신당 7%로 나타났다.

조 위원장은 혁신당 호남 지지율이 샘플 수에 따라 변동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광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전국 대상 조사보다 정확하다"며 "호남의 샘플 수가 적은 조사에 의거해 혁신당이 호남에서도 국민의힘에 밀린다고 보도되고 일부 정치평론가들도 부화뇌동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전 지역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의 경우 한 정당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수 없는 만큼 비례대표 의석 3석 중 2석은 민주당이, 나머지 1석은 득표율이 많은 정당이 가져간다.

현재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석 1석은 국민의힘 몫인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를 혁신당이 확보할지 관심이 모인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