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피싱 근절' 기조에 광주·전남 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 신설
수사 초점 '형사적 처벌'→'산재 근본 원인' 수사
광주경찰청 '피싱수사계'도 신설·운용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산업재해를 줄이고 보이스피싱을 근절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침에 따라 광주·전남 경찰청이 9월 말부터 전담팀을 신설·운용하는 조직개편안을 시행한다.
23일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각 청은 이달 말부터 '중대재해수사팀'을 신설한다.
기존에 형사기동대에서 산업재해 수사를 맡았던 인원을 별도 분리해 수사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설되는 중대재해수사팀은 단순히 '책임자 처벌'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재해의 근본 원인'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도급·하도급 문제, 구조적인 모순, 비리, 부조리, 관행 등을 깊이 있게 수사해 산업재해 자체를 근절하는 걸 목표로 둔다.
전남경찰청의 경우 현재 형사기동대가 수사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도 중대재해수사팀이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경찰청은 중대재해수사팀에 더해 스마트폰 기반 피싱·사기 범죄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피싱수사계'도 신설한다.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수사는 기존 경찰서 단위에서 수사를 이어가지만, 총책 등 해외 추적이 필요한 대형 사건은 피싱수사계가 전담한다.
피싱수사계는 광주경찰청을 포함해 서울경찰청, 부산경찰청, 대구경찰청, 제주경찰청 등 5개청에서 시범 운영 후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인사 발령과 함께 신설팀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각 범죄는 정부가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집중 대응해 실질적인 범행 근절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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