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초의회도" 국외출장 주민들에게 보고한 광주 북구의회

주민 직접 질의·비판…의회 "투명한 의정 실현"
주민보고회 정례화 조례 개정 추진 약속

16일 광주 북구의회 의원들이 용봉동 행복어울림센터에서 ‘2025년 공무국외출장 주민보고회’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북구의회가 의원 국외출장 결과를 주민 앞에 공개하고 향후 주민보고회를 정례화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광주 북구의회는 용봉동 행복어울림센터 2층 강당에서 '2025년 공무국외출장 주민보고회'를 열었다.

지난 7월 의원 7명과 직원 2명이 참여한 일본 연수 결과를 주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였다.

이번 보고회는 북구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주민을 상대로 국외출장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출장단은 일본 후쿠오카, 오이타, 기타큐슈 등지에서 복지, 재난안전, 장애인 자립 지원 등 정책 사례를 살펴보고 북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현장에서는 복지용구 체험 공간, 시민방재센터 운영 시스템,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지역 주민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사전 조사 부족, 비교 견학 미흡, 정책 연계의 구체성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일부는 "단순 탐방이 아닌 정책 실행이 따라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예산과 실행 가능성의 한계를 인정한다"면서도 "복지용구 체험시스템 구축 등은 정책화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시민 방재교육 의무화, 장애인 일자리 연계 모델 도입, 친환경 체육시설 설계 의무화 등 후속 제안도 나왔다.

최기영 출장단장은 "주민 세금으로 다녀온 국외출장인 만큼 보고회는 당연한 책임"이라며 "하나하나 실행 가능한 방안부터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구의회는 이번을 계기로 주민보고회 정례화를 위한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장에 참여한 의원들은 "주민들의 제안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되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