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대상'

조상래 군수 "주민에 실질적 혜택 돌아가는 사업 발굴"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곡성군청. (곡성군 제공)

(곡성=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곡성군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대회는 '고향사랑의 날'을 기념해 전국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추진한 모금 성과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전문가 심사와 청중평가단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곡성군은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을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곡성군은 인구 2만 6000여 명의 고위험 소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전국 최초 소아청소년과 출장진료(시즌1)를 개설했다.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 주민의 60% 이상이 상시 진료를 원한다는 응답에 따라 곡성군 보건의료원 내 상시진료(시즌2)로 사업을 확대 추진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사 구인, 법령 유권해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 개발 등 법적·제도적 한계가 있었지만 기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 환류형 기금사업을 시즌제로 추진해 주민 100%가 만족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민 90% 이상이 소아과 개설이 기부로 이루어졌음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곡성군은 △9000여 명 규모의 '곡성사랑응원단' 활동 △전국 유일의 기부형 답례품 '곡성사랑 플렉스권' 개발 △수혜자 자필 편지 전달 등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통해 기부자의 참여와 재기부를 이끌어냈다.

조상래 군수는 "수상은 곡성군민과 기부자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주민 생활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을 지속 발굴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과 취약계층 복지서비스 보강, 청년·가족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