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 대납 요청에 대기업 사칭도…전남 올해 노쇼 사기 132건

범죄 기승에 전남경찰청, 가수 박지현과 사기 근절 영상 제작

전남경찰청이 가수 박지현과 함께 제작한 노쇼 사기 예방 수칙 홍보 영상.(전남경찰청 제공) 2025.8.28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노쇼 사기 수법이 날로 다양해지는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올해에만 132건의 노쇼 사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경찰청은 범죄 예방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가수 박지현과 함께 노쇼 사기 근절·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홍보 메시지 영상도 제작·배포하고 나섰다.

28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노쇼 사기 피해는 132건, 피해액은 18억 원으로 민생 피해가 심각하다.

군 간부를 사칭해 전투식량 대납을 요청하거나 교정본부 공무원의 위조 신분증을 제시해 물품 구입 비용 대리결제를 요구하는 사례가 주로 발생했다.

최근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나 연예인 소속사, 대기업을 사칭하는 등 노쇼 사기 시나리오가 다양해지고 있다.

경찰은 범죄 심각성을 절감, 지역출신 유명가수 박지현과 함께 ▲물품 대량 주문은 반드시 실제 사무실에 확인 ▲대리 구매 요청은 단호하게 거절 등 노쇼 사기 예방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홍보 영상은 전남경찰청 유튜브, 전남도교육청, 시·군 자치단체와 씨월드고속훼리, 목포·여수 해상케이블카 등 지역 소재 기업과 협업해 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 등에 대대적 송출되고 있다.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 "노쇼 사기 근절 및 기초질서를 확립하고자 하는 취지에 힘을 보태주신 가수 박지현님과 유관기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피싱·노쇼 등 사기 범죄는 형사처벌은 가능해도 피해금 회복이 쉽지 않아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소상공인을 노리는 범죄의 예방과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