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면 보상"…광주시 시민 참여 실험 정책들 눈길

소통플랫폼 '광주온' 설문·시민참여수당 '워크온'·교통 '지-패스'

광주 시민참여 수당 이미지.(광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시민들의 일상 속 작은 공익활동 참여를 유도하는 '참여형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설문조사·친환경 교통 이용 등에 참여하면 실질적 보상을 하는 시민 참여 실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 쌍방향 소통 플랫폼 '광주 온'(ON), 9월 새롭게 시작하는 시민참여수당 '워크 온'(Walk On), 어린이(6~12세) 무상교통 시대를 연 '지(G)-패스'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 온은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공감을 통해 정책을 만들어가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각종 시정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1회당 700마일리지를 적립한다. 1만마일리지 이상 모이면 온누리상품권 또는 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설문조사는 '시민 정책참여단'에 가입한 후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받은 링크를 통해 참여하면 된다. '우리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도시', '이곳이 광주의 새로운 핫플?' 등 그동안 시정 현안 77건을 조사했으며 이 중 41건이 정책에 반영됐다.

'시민참여 수당'은 지속 가능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시범운영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워크온'을 통해 일상생활 속 실천 활동을 하면 포인트로 보상한다.

광주 시내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하면 회당 200포인트, 자전거를 이용하면 200포인트,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면 100포인트를 적립한다.

포인트는 현금처럼 환산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시범운영 기간 최대 3만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시는 시범사업 참여자 200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어린이(6~12세) 무상교통, 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 시대를 연 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인 '광주 지(G)-패스'도 공익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다.

광주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내버스·마을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을 어린이는 무료, 청소년은 반값으로 할인하고 있다.

케이(K)-패스와 연계해 청년 30%, 성인 20%, 어르신 50%, 저소득 64%, 2자녀 부모 30%, 3자녀 이상 부모 50%를 환급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실험적인 정책들은 단순 혜택이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공익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다양한 참여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