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지역 제조업체 3분기 경기 전망 '어둡다'

여수상의 조사…BSI '55.7'로 2분기 대비 하락

여수상공회의소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은 3분기 경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11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여수 지역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결과, 3분기 BSI는 55.7로 나타나 전분기(69.4) 대비 13.7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연관업종 BSI는 46.2로 전분기 대비 27.0포인트 급락했다. 일반 제조업종은 67.7로 3.2포인트 상승했으나, 양 업종 모두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업종의 경우는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여수산단 중심의 지역경제 침체 및 생필품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내수 기반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이란-이스라엘 충돌),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관세정책 불확실성, 중국발 공급과잉 등 대외 악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의 누적 부담이 더해지면서 체감경기가 팬데믹 시기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비용 상승에 따른 손익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료 감면, 정부주도 산업재편, 특산 제품 개발 지원 등 정책적 후속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