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착용하는 보조 엄지"…디자인으로 사회 문제 해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디자인, 즐거운 세상 위한 통합 언어"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포용디자인'을 주제로 열리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요 전시작품이 18일 공개됐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는 8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디자인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세계 각국의 실천적 사례들로 구성됐다.
제1전시관에는 '포용디자인과 세계'를 주제로 영국 왕립예술대학원 헬렌 함린 센터의 작품 '롤레이터'가 전시된다.
전동 스쿠터와 밸런스 보드를 결합해 기존 보행 보조기기의 기능을 개선한 디자인으로, 연령과 신체 조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포용디자인과 삶'을 주제로 한 제2전시관에서는 미국 스마트 디자인의 '옥소 굿그립 감자칼'을 만날 수 있다.
관절염을 앓던 가족을 위해 고안된 제품이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발전한 사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는 포용 철학을 보여준다.
제3전시관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선보이는 '볼륨스퀘어: 특수 재난 대응 모바일 팝업 병원'은 재난 상황에서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동형 병원이다.
장애인, 노약자, 감염자 등 배제 없는 응급 대처를 위한 디자인 관점에서 해결법이 돋보인다.
디자이너 다니 클로드의 '세 번째 엄지손가락'은 손에 추가로 착용할 수 있는 로봇 보조 엄지손가락이다.
'포용디자인과 미래'를 주제로 한 제4전시관에 들어설 이 작품은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비엔날레는 포용적 사회를 향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 현장은 포용디자인을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라는 4가지 관점으로 구성해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문제를 디자인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다.
전시 외에도 국제 심포지엄, 국내외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의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 '광주 도시철도 포용디자인 프로젝트', 학술행사 등도 열린다.
최수신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은 "디자인은 모두가 편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한 통합의 언어"라며 "이번 비엔날레는 확장된 포용디자인의 역할을 제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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