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혹서기 맞은 한전 종합상황실…"블랙아웃은 없다!"
- 한산 기자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7일 오후 2시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전력 재난종합상황실.
전날 부산에 상륙한 태풍은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으나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비상대책 상황실' 근무자들은 중부권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가 전력공급에 영향을 미치는지 예의주시했다.
점심시간인 낮 12시 7만5326㎿(메가와트·100만와트)까지 떨어졌던 전력수요는 오후 2시가 되자 7만9208㎿까지 3882㎿(약 5.2%) 늘었다.
200가구에서 전기를 최대로 사용할 때 전기용량이 1㎿ 가량 된다고 하니 77만6400가구에서 일제히 전기를 사용한 셈이다.
상황실에 설치된 대형모니터는 전력예비율 23.8%, 정상-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6단계로 구분한 전력수급 상황 '정상'을 표시했다.
전력예비율은 전력의 수급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공급능력(9만8030㎿)에서 최대전력수요(7만9208㎿)를 뺀 예비전력(1만8822㎿)을 다시 최대전력수요(7만9208㎿)로 나눠 계산한다.
상황실 근무자는 "여름철 전력수요는 보통 오전 11시30분쯤 한 번 정점을 찍고 점심시간에 2~3% 정도 줄어든다. 낮 12시30분쯤부터 다시 증가해 오후 4~5시 정점을 찍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수요는 또 기온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해의 경우 작년만큼 폭염이 심하지 않아 예비율이 높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중부 지역에 비가 내린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8만1435㎿(오후 4시55분)를 기록했다.
최대전력수요가 9만2480㎿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7월24일과 비교하면 12%가량 적은 수치다. 경북 영천에서 40.3도가 관측됐던 이날 전력예비율은 7%대까지 떨어졌다.
한전 한 관계자는 "올해 전력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급설비에 이상이 생기거나 폭염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최근 아파트단지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이는 변압기 등 전기설비가 오래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설비를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태라 전기사용량이 늘 때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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