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각자 무슨 일 하나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입주한 4개 전력공기업
전력공급, 플랜트서비스, 전력IT, 전력시장 담당

한국전력 나주 본사.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3년째 살고 있는 직장인 A씨. 그는 우뚝 솟아 있는 10여개 공기업 사옥을 바라보며 출근할 때면 이들 공기업들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특히 전력타운을 형성하며 가까이 서 있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4곳의 전력공기업들이 하는 일은 더욱 헷갈린다.

이들 4개 전력공기업들의 업무 분장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매출 60조원(2016년 결산 기준), 임직원 4만7000여명(2018년 3월 기준)의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주요 사업은 전력공급이다. 한전은 발전과 송전, 배전 업무를 담당한다.

전력 생산은 한전이 100%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6개 발전자회사에서 맡는다.

이들 발전회사들은 발전을 통해 연간 4조원에서 9조원의 매출을 각각 올리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변전소로 보내는 송전과, 발전소에서 보내온 전력을 수용자에게 분배하거나 공급하는 배전 업무도 한전이 맡는다.

한전의 지분은 정부가 51%(한국산업은행 33%, 대한민국정부 18%)를 가지고 있으며, 외국인이 29%를 소유하고 있다.

6개 발전회사가 한전의 자회사로 불린다면 한전KPS와 한전KDN은 한전이 일정액을 투자한 관계기업에 속한다.

한전KPS(KEPCO Plant Service & Engineering)는 한전 계열의 종합 플랜트 서비스 회사다.

발전플랜트 설비 진단, 국내외 발전설비 유지보수관리, 신재생 EPC(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산업설비, 송변전설비 등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 공기업이다.

200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한전KPS의 지분 51%는 한전에서 보유하고 있다.

한전KPS는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등 국내 48개, 해외 13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매출은 1조2368억원이다.

한전KPS. ⓒ News1

한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전KDN(KEPCO Knowledge Data Network)은 전력IT 전문 공기업이다.

발전에서부터 급전, 송변전, 배전, 판매에 이르는 전력계통 전 과정에 첨단 전력ICT기술을 적용해 전력계통 감시, 진단 및 제어, 전력사업 정보관리 등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력 손실률을 절감시키고, 전압과 주파수 유지율을 높이고, 한 순간의 정전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고품질의 전기를 안전하고 값싸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전KDN의 연결기준 2017년 매출은 6194억원이다.

빛가람혁신도시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전력거래소(Korea Power Exchange)는 이름 그대로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의 운영을 맡고 있다.

2001년 4월 전기사업법에 근거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으로, 6개 발전사업자와 판매사업자 등 전력시장 참여자에 의한 회원 조직이다.

국내 전력산업에서 전력시장의 운영, 전력계통의 운영, 실시간 급전운영,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14일 "한전을 포함한 모든 전력관련 기업으로부터 독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전력의 거래와 계통 및 실시간 급전운영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r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