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휴경 비닐하우스에 양배추 재배…전남농기원 개발
전남농업기술원 "무가온 방식…생산성 10%↑"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도농업기술원은 겨울철 비어 있는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양배추를 재배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높은 난방비 때문에 대부분 비닐하우스를 겨울철에 휴경하는 농가들을 위해 11월 상순부터 다음해 3월 하순까지 양배추를 재배하는 방식이다.
전남지역의 따뜻한 기후 특성을 살려 10월 상순에 종자를 파종해 1개월간 육묘 후 11월 상순에 정식, 이듬해 3월 하순에 수확하는 기술이다.
수확 후에는 다음 작물을 바로 정식할 수 있어 연중 무가온 시설재배가 가능하다. 양배추는 최근 소비가 늘고 있으며 저온에 강해 재배가 쉬워 겨울철 틈새작목으로 육성할 수 있다.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노지재배 대비 상품율이 5% 이상 높고, 10a당 생산성도 전남지역 평균 5785㎏보다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
겨울철 온도가 낮아 병해충 발생이 거의 없어 무농약재배도 가능하고 수확과정에서 깨끗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6년 기준 전국 양배추 재배면적은 6765㏊, 이 가운데 전남에서 1940㏊가 재배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손동모 팀장은 "연중 3기작 재배 작부체계를 확립하고 지역의 육종회사들과 연계해 일본 수입종을 대체할 국내 육성 품종도 선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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