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신형철 씨, 조선대 교수 부임
- 김한식 기자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단 2권의 책으로 당대 최고의 문학평론가로 꼽히는 신형철 씨가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임용돼 3월부터 학생들과 만난다.
2007년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를 펴내면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은 그는 한국 문단에서 하나의 현상으로 불린다. 작품을 보는 눈이 밝고, 문체가 유려하며 정치적으로 올바름에 대한 판단이 깔려있다는 점에서 제2의 김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선대 문예창작학과를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훌륭한 창작자인 이승우, 나희덕 두 분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올 수 있었습니다."
대구 출신인 그는 "광주라는 도시에 대해 갖고 있는 느낌, 험난한 시절을 거치면서 조선대가 걸어온 길, 해온 역할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학교를 떠받치고 있는 정신에 대한 존경심이 있으며 좋은 학교라고 생각한다"며 "10년 정도 견고하게 만들어진 삶의 틀을 바꿔보는 첫 출발의 설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평론은 쉽고 친절하며 유려하다는 평을 듣는다. 기존의 평론이 그들만의 언어로 대중과 유리되었다면 신형철은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꾀한다. 그는 김민정, 황병승, 김경주, 이민하, 김행숙 등 2000년대에 등장한 일군의 젊은 시인들을 뉴웨이브라고 명명하고 새로운 에너지의 가능성과 미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적극 옹호하는 비평을 했다.
그는 "비평이라는 분야가 삶의 근본 물음에 대한 가장 섬세한 질문의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에게 비평이라는 작업이 우리 삶의 근본적 물음에 대해 텍스트와 함께 생각하고 해답을 구해보는 작업임을 이해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이상 문학의 역사철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신 교수는 2005년 문학동네 봄호에 평론 '당신의 X, 그것은 에티카'를 발표하면서 데뷔했으며 2007년 3월 계간지 '문학동네' 최연소 편집위원으로 신세대 비평가 그룹 선두에 섰다.
2008년 겨울에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를 출간했으며 2011년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를 출간했다. 평론 '2000년대 시의 유산과 그 상속자들'로 제59회 현대문학상 평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유신시대를 언급·묘사한 연재소설을 게재 거부한 사태에 항의해 "현대문학이 공신력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는 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을 반납했다.
2013년 7월부터 문학동네의 팟캐스트 '문학동네 채널1―문학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화주간지 씨네21에 '신형철의 스토리-텔링'을 연재하면서 소설 뿐 아니라 서사 장르 전반으로 관심사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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