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분신' 이남종씨 5·18구묘역 안장(종합)
- 김호 기자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 실시를 요구하며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해 숨진 고(故) 이남종(40)씨가 4일 고향인 광주 망월묘지에 안장됐다.
이씨의 유해는 이날 오전 서울역광장에서 추모객 1500여명(경찰 추산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이 마무리된 뒤 오후 4시30분께 광주에 도착했다.
유해가 광주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 도착하자 추모객 1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노제가 치러졌다.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일반 시민 등은 이씨가 주장했던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특검 실시'를 외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씨의 유해는 추도사,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 노제가 끝난 저녁 6시30분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 구묘역인 망월묘지 제3묘원에 도착해 안장됐다.
'민주투사 고 이남종 열사 민주시민장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 정태효 목사는 안장 직후 추도사에서 "고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하게 대선에서 당선된 사실을 전국 곳곳을 넘어 전세계에 알렸다"며 "박 대통령 사퇴 및 특검 실시 요구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족 대표인 이씨의 외삼촌은 "(동생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줘서)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짧은 말을 남겼다.
안장이 끝난 저녁 7시30분까지 1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망월묘지를 지켰다.
전남 구례 출신으로 광주에서 편의점 매장관리 일을 하던 이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현수막 2개를 내걸고 분신해 숨졌다.
이씨는 "국민들은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모든 두려움은 내가 다 안고 가겠다. 국민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일어났으면 한다"는 내용의 '안녕하십니까' 유서를 남겼다.
kimh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