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나

조충훈시장 "정원문화산업 육성 최대과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 돼야 할듯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감도© News1 서순규기자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오는 20일 폐막되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목표 관람객 400만 돌파와 인구 28만의 지방의 작은 중소도시 순천을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세계에 널리 알리며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폐막 이후 박람회장 활용 계획에 따라 자칫 천덕꾸러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정원을 유지한 가운데 비즈니스를 전제로 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요구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7일 박람회장내 국제습지센터 컨벤션홀에서 '정원박람회 사후 운영 및 연관산업 육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사후활용계획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사후 활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마스터플랜이 사실상의 사후 활용 골격이라고 볼 수 있다. 박람회장 운영을 초기에는 시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최종적으로는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키로 했다.

가장 중요한 박람회장 명칭은 순천만과의 연계속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순천만정원'으로 불리기로 했다. 논란을 빚었던 '순천만자연생태공원'(순천만)을 포함하는것은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의 지적에 따라 '순천만정원'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는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사례처럼 정부가 재정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해당 지자체가 연간 유지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시 예산만으로는 111만 2000㎡에 달하는 거대한 정원박람회장의 유지관리는 큰 부담이 아닐수 없어 공공성과 수익성을 갖춘 운영체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이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을 통해 순천만정원을 국가에서 지원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행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국립수목원, 공립수목원, 학교수목원만 정부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을 '순천만정원'도 포함시켜야 할 상황이다.

'순천만정원'이 흑자운영이 가능할까 하는 부분도 가장 큰 관심사 중하나다. 용역결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은 전문업체에 운영을 맡기고, 위탁운영이나 임대료사업 등을 통해 운영 할 경우 흑자를 예상했다.

입장료 수입 98억원, 체험프로그램 수입 10억원 등 박람회장 수입은 연간 113억원, 운영비는 86억원(유지관리비 49억원, 운영 사업비 30억원 등)으로 27억원의 흑자를 전망했다. 하지만 지출 항목에 공무원 83명의 인건비 50억원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를 포함 할 경우 운영비는 오히려 연간 23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박람회장 운영을 위해서는 기간제와 일용직을 제외한 정규 공무원 인력만 83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충원 계획을 추진 중이다.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의 연간 조경 및 유지관리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초화류 비중을 줄이고 수목 비중을 늘리고, 비용절감을 위해 현재 74만주의 나무중 매년 10%를 순천의 기후에 맞는 수종으로 교체할 것을 권했다.

정원과 관련된 각종 정기박람회와 축제, 국제회의 등을 유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국제행사로 2014년 세계해설가대회, 2015년 순천만국제정원축제, 2014 낭트(프랑스) 2015 순천만국제정원축제 교차정원조성, 2015순천만국제정원축제(2년 격년제) 개최, 2016년 쇼몽국제가든페스티벌 교차 참가, 2017 에코시티 세계회의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순천만 갈대축제를 정원박람회장에서 개최하고 흑두루미 모니터링대회와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원과 산업을 연계하는 정원문화산업을 위해 2015∼17년 사이에 정원박물관과 정원산업지원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사후활용계획 최대 과제는 정원문화산업육성에 있다"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겸비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원박람회장은 20일 폐막 후 정원박람회장은 21일~24일까지 문을 닫고 박람회장 정비를 할 계획이다. 25일부터 27일까지는 시민의 날을 기념하고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고생하신 순천시민들에게 보은하는 마음으로 무료 개방한다. 이후 28일부터는 1인 2000원으로 개방 할 계획이었으나 순천시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지 않아 유보된 상태다.

sk@news1.kr